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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ai 직접 쓴 독후감] 전략 삼국지 60권 - 요코야마 미쓰테루

by 바.라.하. 2026. 4. 29.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요코야마 미츠테루 가 15년의 세월을 들여 그려낸 60권짜리 만화 삼국지 로 그의 필생의 대작 이라 할 수 있으

namu.wiki

 

 

내가 다시 보려고 쓰는 독후감 

전략 삼국지 60권 - 요코야마 미쓰테루, 대현출판사

 

 

 

- 접하게 된 동기

 

 어릴 때 집에 있던 삼국지-5권 으로 되어있던 낡은 책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나는 주로 잠에 들기 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시간은 나에게 얼마 안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같은 방에 누워 먼저 주무시는 아버지는 어머니의 늦게 까지 이어지는 TV시청을 못마땅해하며 피곤함에 항상 먼저 잠에 드셨다. 그리고 나면 어머니는 매일 같이 이어지는 치열한 세상살이를 달래 보려는 듯이 공허한 TV시청이 밤늦게 까지 이어지다가 어느새 골아떨어지셨다.

 덕분에 나는 방에 불을 켜놓고 바닥에 엎드려 베게를 턱 밑에 괴고 책을 읽는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TV를 바보상자라 여기며 내가 거기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던 아버지의 눈치를 본 덕인지 나는 책에도 꽤 흥미를 가졌다. 물론 눈앞의 바보상자에서도 재밌는 게 나올 땐 기꺼이 바보가 되어 눈치를 보면서도 재밌게 봤지만, 재미없는 게 나올 땐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다르다! 방송 편성도 리모컨도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 책 속에 빠져들었다.

 지금의 어떤 책도 내가 보던 그 삼국지 책 종이에 비하면 비단결이다. 넘길 때 잘못이라도 넘기면 으스러지거나 찢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심지어 책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는 위에서 아래로 읽어 나가야 하며 한자어가 수도 없이 많았고 글자는 깨알같고 결정적으로 그 책은 나를 위해 부모님이 사준 책이 아니라 누나 누군가가 자랄 때 얻어 온 책이었다고 하니 군데군데 찢어지거나 세월의 흔적을 맞아 없어진 장은 내가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 메꾸어 나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린 나이에 관우가 죽는 장면, 공명이 죽는 장면 등에서는 울어버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용맹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배반이나 운명에 못이겨 죽는 장면을 어린 나이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수들의 죽음에도 열심히 읽어나갔던 건 출판사들의 계략인지 '삼국지를 3번 읽지 않은 사람은 사람도 아니다' 같은 말을 주워 들었고, 지금 보면 어떻게 읽었지 싶은 책을 못해도 5회 이상 읽었던 동기가 되어주었다. 

 

어릴 때의 여파로 나는 30대의 혼란 속에서 당근 중고거래로 만화 삼국지를 다시 샀다. 친구들 집에 있던 '무슨무슨 전집' 따위가 부러웠던 것일까, 사놓고 몇 년을 읽지 않았지만 1-60이 빼곡히 들어찬 책의 위용만 보아도 나한텐 백만 대군 같은 든든함과 뿌듯함이 생겨났다.

 

이번에 시간이 생긴 기념 처음으로 독후감을 쓸만한 책으로 이 삼국지를 뽑아 들게 되었다.

 

 

 

- 전반적인 줄거리와 총평

 

여느 삼국지들과 다르지 않게 유비,관우,장비 3형제를 주인공으로 촉나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당연히 만화책이라서 생략된 내용이나 인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오, 위 쪽 이야기가 너무 부실한 느낌.

그리고 원래 삼국지에 대한 기본 이해나 읽었던 사람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초심자들한테는 약간 불친절한 게 만화인데도

조연급 인물들은 똑같이 그려놓는다거나 서로 대사를 치는데도 이쪽이 누구고 저쪽은 누구인지 언급이 없는 채로 넘어가서 혼란을

줄수도 있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음, 만화지만 약간 예전 것이라 그런지 요즘 만화처럼 친절하지 않음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탁월하고 가벼우면서 너무 가볍지 않게 읽을만했다.

 

 

 

 

- 느낀 점

 

1. 목숨이 붙어 있어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조조도 유비도 연전연승한 것이 아니다. 특히나 유비는 조조에 비해 세력을 만들고 건국하는데에 한참을 걸렸다. 지낼 곳 없이 이곳저곳 유랑생활을 하고 쫓기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자가 되었다. 

 

2. 착하게 살자.

 삼국지 영웅들이 쫒기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위기 때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갑자기 도와준게 아니라 영웅들이 이 전에 칭찬과 신임 혹은 잘못에 대한 용서를 베푼 사람들이었으니 다 이전에 베풀었던 것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이다. 

 

3. 뭐든지 적당히 해야한다.

  본인이 잘 났다고 아는 척을 하거나, 싸움에서 이기는 것 같아서 적진 깊숙이 쫒아들어간다거나 하는 경우엔 항상 매복이 기다리고 있고 당하는 그림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뭐든지 적당히, 밸런스를 잘 잡고 살아야 한다. 자만하지 않되 자신감을 잃지 말자. 

 

4. 공명의 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 백승이다라는 얘기는 너무나 진부하지만 당연한 진리이다. 다만 이번 독서를 통해 좀 더 깊게 깨닫게 되었다. 적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적에 빙의해서 적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나의 전략을 짜는 것이 공명의 기본 전술이라 하겠다. 풍수지리나 개개인의 사람 됨됨이를 미리 파악하여 전술에 응용하는 능력이 천재적이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니 바둑판이 생각이 났다. 상대가 어떻게 할지, 그러면 나는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계속 수 읽기를 하는 바둑기사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싶다. 

 

5. 진짜 유선 이 버러지는 어쩌면 좋지

 이래서 자식을 너무 풍요 속에 키워도 안 좋은 거 아닌가 싶다. 조자룡 품속이 인생최대 업적이신 놈